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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M6, 하반기 택시 시장에도 진출한다

송고시간2016-06-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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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에 기여해 중형차 시장 각축전에 영향 미칠 듯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 3개월 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형 세단 SM6를 올 하반기 택시 시장에 투입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7일 "물량이 부족한 SM6의 개인고객 출고가 안정화되는 하반기에 SM6 택시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당초 SM6 택시 출시를 6~7월로 예정했다가 개인 고객 수급을 맞추는 게 우선이라 늦어졌다"고 말했다.

'잘 나가는' SM6, 하반기 택시 시장에도 진출한다 - 2

SM6는 지난 3월 국내 출시 이후 2만184대가 팔려 초기 3개월간 목표로 삼았던 2만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다음 목표인 연내 6만대 판매를 조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6 택시 출시로 다시 한번 '신차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SM6 택시 시장 투입은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하며 국내 중형차 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005380] 쏘나타와 SM6 간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록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5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택시 한 대 파는 것이 승용차 10대 파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루에 수십명을 태우는 택시 기사들의 '입소문' 효과는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2000년 설립 초기에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택시 고객들의 입소문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출시될 SM6 택시는 트렁크 절반을 차지하던 LPG 탱크를 납작한 환형 모형의 탱크로 만들어 차량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하는 '도넛탱크'를 적용했으며, 택시기사들의 운전 습관을 반영해 가속 성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택시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SM5 도넛탱크를 개발해 지난해 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택시기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던 협소한 트렁크 문제를 해소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도넛탱크를 개발한 이후 SM5 택시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2014년에는 전체 SM5 판매량 2만7천248대 중 택시 비중이 3천15대(11.1%)에 불과했으나, 올해 1∼5월에는 전체 판매량 3천843대 중 1천297대(33.7%)를 차지했다.

이번에 SM6 LPG 모델로 택시 시장에 진출하는 르노삼성의 각오는 남다르다.

2000년대 초 SM5가 뛰어난 내구성으로 택시기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나 현대기아차가 가격을 낮춘 YF 쏘나타와 K5 택시 등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펴면서 이내 시장을 내줬고, 이후 거의 10년간 택시 시장에서 큰 힘을 못 써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 박동훈 사장이 2013년 르노삼성에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합류하면서 다시금 택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당시 박 부사장은 부임 직후 택시기사들과 2차례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청취해 이를 택시 모델 개선에 반영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중형 세단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SM6의 택시 모델이 출시되면 그동안 쏘나타와 K5가 '터줏대감'이던 중형 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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