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 브랜드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상반기 르노그룹의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156만79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르노가 거느린 3개 브랜드의 판매 증가율을 보면 르노삼성이 25.9%로 가장 높고 이어 르노(16.0%), 다치아(2.7%) 순이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총 4만6917대의 차를 팔았다. 올초 선보인 중형 세단 SM6의 인기가 르노삼성차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출시된 SM6는 4개월 만에 2만7211대가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성공해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SM6는 연간 판매목표 5만대를 넘어 6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SM6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세계 80개국에 수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QM6가 성공하면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차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